韓-멕시코, 순항 속 '수비 불안' 닮았다
입력 : 2012.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런던 올림픽 본선 첫 상대 멕시코와 퍽 닮았다.

한국과 멕시코는 각각 아시아, 북중미 올림픽 예선에서 순항하며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지난달 말에는 최정예 18명 최종명단을 확정했다. 한국은 와일드카드로 공격수 박주영, 라이트백 김창수, 골키퍼 정성룡을 발탁했고, 멕시코는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 측면 수비수 카를로스 살시도, 골키퍼 헤수스 코로나를 뽑았다. 양 팀은 구자철, 기성용,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마르코 파비앙 등 23세 이하 최고 선수도 발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경기가 아닌 탓에 유럽은 큰 관심을 두지 않지만 양 팀은 사상 첫 메달이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올림픽을 준비한다.

과정은 모두 순조롭다. 한국은 2일(박주영은 7일)부터 손발을 맞춰 14일 뉴질랜드와의 출정식 경기에서 박주영, 남태희의 연속골로 2-1 승리하며 순항했다.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팀이라해도 볼 점유, 압박, 화력은 돋보였다. 한국 대표 공격수 박주영 합류 효과가 컸다. 멕시코는 지난 5일 멕시코 프로팀 레온과 1-1로 비기고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영국 단일팀을 1-0으로 격파했다.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3쿼터 28분 마르코 파비앙(과달라하라)이 결승골을 쐈다. 멕시코 루이스 페르난도 테나 감독은 “최고의 상태에 다다랐다”며 호평했다.

동시에 단점도 드러났다. 한국은 2-1 승리에도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홍정호, 장현수가 부상 낙마한 공백이 컸다.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으로 센터백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올림픽 예선 과정에서 조직력을 중시하는 ‘홍명보호’에 수비가 흔들린 적은 드물다. 오히려 공격이 문제였다. 멕시코도 지난 5월 툴롱컵에서 5경기 9실점하며 수비 조직에 균열이 드러났다. 영국 단일팀과 무실점 경기 후에도 멕시코 현지 언론에선 수비-미드필드 조합을 문제 삼았다. 차베스-미어-레예스-히메네스 포백 라인에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은 영국 루튼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20일에는 가봉전에 대비해 세네갈과 최종 평가전이 있다. 멕시코는 18일 스페인, 21일 일본과 평가전이 예정됐다. 양 팀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26일 뉴캐슬에서 대망의 본선 첫 경기를 한다. 남은 열흘 동안 수비 불안 숙제를 말끔히 해결한 팀이 유리한 경기를 한다.

사진=이연수 기자,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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