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올 여름 기성용(23 셀틱)의 거취가 궁금하다. 마음은 프리미어리그로 갔는데, 어디에 내려앉아야 할지 모르는 기색이다.
한국과 영국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기성용에게 관심을 보이는 곳은 리버풀과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알려졌다. 두 곳 모두 잉글랜드 최상위인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이적료 규모와는 별개로 제안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성용이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는 긍정적 신호다.
리버풀은 자타공인 잉글랜드 최고 인기 구단이다. 1부 리그 통산 우승 18회와 유러피언컵(현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의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전세계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럽지 않은 절대적 인기를 뽐낸다. 리버풀은 올 여름 새 감독 브랜던 로저스의 지휘 하에 새 판짜기에 여념이 없다. 2010년 10월 구단을 인수한 존 헨리(미국)의 야심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구단 전체적으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위기감이 퍼져있다.
선수단 변동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막시 로드리게스와 디르크 카윗이 떠나고, 파비오 보리니와 다니 파체코가 영입되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력 강화에 열을 내고 있지만, 리버풀 쪽은 의외로 조용하다. 만약 기성용이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냉철한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한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스티븐 제라드와 루카스 레이바가 있다. 현실적으로 기성용에겐 넘기 힘든 벽이다. 조던 헨더슨과 제이 스피어링, 존조 셸비는 해볼만한 상대들이다. 물론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완벽 적응이 전제되어야 한다.
주전 경쟁 면에서는 QPR 쪽이 수월하다. 숀 데리와 삼바 디아킨테가 포지션 경쟁자다. 앞선 공격 라인에서는 조이 바튼의 벽이 매우 높다. 하지만 QPR의 가장 큰 매력은 기성용을 원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이다. 자고로 자신을 원하는 마음이 더 큰 팀에서 뛰는 게 선수에겐 가장 좋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의 주도 하에 QPR은 붙박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영입 선수들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마크 휴스 감독도 블랙번 로버스에서의 경험을 잘 살린다면 근시일 내에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도약을 넘볼 수 있다.
기성용으로서는 도전과 현실의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야망으로만 따진다면 당연히 리버풀이 낫다. 리버풀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현 성적과 상관없이 리버풀은 소위 ‘빅클럽’이다. 리버풀의 선수가 되면 일종의 신분상승을 이룰 수 있다. 영국 축구계의 기득권이 대부분 리버풀 출신이라는 점도 기성용에게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언론 주목도도 다르다. 리버풀에서의 한 골과 QPR에서의 한 골의 무게감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현실을 감안하면 QPR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리그의 템포, 새로운 환경,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리버풀처럼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에 노출되는 곳에서 연착륙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QPR에서라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난 곳에서 조용하고 침착하게 프리미어리그란 새 옷에 자기 몸을 맞출 심리적 여유가 생긴다. QPR에서 자기 진가를 입증하면 얼마든지 그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 기성용이 뛰어난 활약만 한다면 리버풀은 그 다음에 가도 늦지 않다는 의미다.
어느 쪽으로 가든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가 프리미어리그로 결정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리그 자체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수비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일년 내내 공격만 하는 셀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수비력을 겸비하지 못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에서 펄펄 날던 선수들 중 프리미어리그에서 평범하게 전락한 경우가 숱하다. 숀 말로니, 스티븐 플레처, 베리 퍼거슨 등은 SPL 최고의 스타들이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크게 위축되어있다. 기성용도 “스코틀랜드에서 잘했으니 프리미어리그쯤이야”라는 자신감을 버려야 한다. 거리는 가깝지만 두 리그의 격차는 엄청나다.
한국과 영국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기성용에게 관심을 보이는 곳은 리버풀과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알려졌다. 두 곳 모두 잉글랜드 최상위인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이적료 규모와는 별개로 제안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성용이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는 긍정적 신호다.
리버풀은 자타공인 잉글랜드 최고 인기 구단이다. 1부 리그 통산 우승 18회와 유러피언컵(현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의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전세계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럽지 않은 절대적 인기를 뽐낸다. 리버풀은 올 여름 새 감독 브랜던 로저스의 지휘 하에 새 판짜기에 여념이 없다. 2010년 10월 구단을 인수한 존 헨리(미국)의 야심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구단 전체적으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위기감이 퍼져있다.
선수단 변동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막시 로드리게스와 디르크 카윗이 떠나고, 파비오 보리니와 다니 파체코가 영입되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력 강화에 열을 내고 있지만, 리버풀 쪽은 의외로 조용하다. 만약 기성용이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냉철한 주전 경쟁에 나서야 한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스티븐 제라드와 루카스 레이바가 있다. 현실적으로 기성용에겐 넘기 힘든 벽이다. 조던 헨더슨과 제이 스피어링, 존조 셸비는 해볼만한 상대들이다. 물론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완벽 적응이 전제되어야 한다.
주전 경쟁 면에서는 QPR 쪽이 수월하다. 숀 데리와 삼바 디아킨테가 포지션 경쟁자다. 앞선 공격 라인에서는 조이 바튼의 벽이 매우 높다. 하지만 QPR의 가장 큰 매력은 기성용을 원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이다. 자고로 자신을 원하는 마음이 더 큰 팀에서 뛰는 게 선수에겐 가장 좋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의 주도 하에 QPR은 붙박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영입 선수들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마크 휴스 감독도 블랙번 로버스에서의 경험을 잘 살린다면 근시일 내에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도약을 넘볼 수 있다.
기성용으로서는 도전과 현실의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야망으로만 따진다면 당연히 리버풀이 낫다. 리버풀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현 성적과 상관없이 리버풀은 소위 ‘빅클럽’이다. 리버풀의 선수가 되면 일종의 신분상승을 이룰 수 있다. 영국 축구계의 기득권이 대부분 리버풀 출신이라는 점도 기성용에게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언론 주목도도 다르다. 리버풀에서의 한 골과 QPR에서의 한 골의 무게감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현실을 감안하면 QPR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리그의 템포, 새로운 환경,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리버풀처럼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에 노출되는 곳에서 연착륙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QPR에서라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난 곳에서 조용하고 침착하게 프리미어리그란 새 옷에 자기 몸을 맞출 심리적 여유가 생긴다. QPR에서 자기 진가를 입증하면 얼마든지 그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 기성용이 뛰어난 활약만 한다면 리버풀은 그 다음에 가도 늦지 않다는 의미다.
어느 쪽으로 가든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가 프리미어리그로 결정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리그 자체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수비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일년 내내 공격만 하는 셀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수비력을 겸비하지 못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에서 펄펄 날던 선수들 중 프리미어리그에서 평범하게 전락한 경우가 숱하다. 숀 말로니, 스티븐 플레처, 베리 퍼거슨 등은 SPL 최고의 스타들이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크게 위축되어있다. 기성용도 “스코틀랜드에서 잘했으니 프리미어리그쯤이야”라는 자신감을 버려야 한다. 거리는 가깝지만 두 리그의 격차는 엄청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