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첸코, 현역 은퇴 선언…정계 진출한다
입력 : 2012.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무결점 스트라이커'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안드리 셉첸코가 축구계를 떠난다. 고향팀 디나모 키예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정계에 진출할 예정이다.

셉첸코는 28일(한국시간) 디나모 키예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모두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내 미래는 축구와 관련이 없다. 정계로 나갈 것이다"라며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또 "확실한 건 디나모 키예프가 나의 전 소속팀이었던 것이다. 이 팀은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팀이다. 늘 응원할 것이다"라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셉첸코는 지난 토요일 정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결심을 굳혔다면서 "정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 내가 유럽에서 쌓은 경험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 내 조국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졌던 유로2012가 마지막 무대였던 셈이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의 첫 유로 본선 참가 일원으로 출전해 감동적인 승부를 만들었다.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2-1의 역전승을 끌어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축구영웅다운 마무리였다.

1990년 디나모 키예프에서 데뷔한 셉첸코는 AC밀란으로 이적한 뒤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었다. 밀란에서만 322경기 출전에 175골을 기록하며 유럽을 휘젓는 '무결점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첼시 이적 후 적응에 실패했다. 고향팀 디나모 키예프로 돌아가 황혼기를 보내고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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