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아스널, 주축 팔아 3천억 벌었다
입력 : 2012.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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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결국 로빈 판페르시(29)까지 떠났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불가피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뒤져보니 2005년부터 “불가피한 일”로 무려 3,000억원 이상을 벌었다.

아스널은 판페르시의 몸값으로 412억원을 벌었다. 1년 뒤 공짜가 될 선수를 이 정도 금액에 팔았다는 것은 대단한 비즈니스 수완이다. 하지만 팀의 주장이자 간판스타를 팔았다는 팬들의 비난이 거세다. 우승보다 선수 장사에 더 의존한다는 최근 비판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아스널은 또 다시 최고 스타보다 현금 수입을 우선시했다.

알다시피 아스널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2인자의 컵대회’인 칼링컵 우승도 해본 적이 없다. 소극적인 전력보강, 팀 성적 저조, 스타 이탈의 악재 3종 세트가 어우러져 끝 모를 악순환 중이다. 2005년 여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아스널의 주축 선수 판매 수입을 알아보니 무려 3,060억원에 달했다.

2005년 당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 받던 파트리크 비에이라가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35억원이었다. 2년 뒤 티에리 앙리가 376억원의 몸값으로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알렉산드르 흘렙도 2009년 266억원으로 같은 팀으로 이적했다. 스타 유출은 2010년부터 급물살을 탔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콜로 투레, 사미르 나스리, 가엘 클리시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로, 로빈 판페르시는 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각각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2005년 이후 아스널 주축 선수 판매 리스트
2012년: 로빈 판페르시(428억원)
2011년: 세스크 파브레가스(533억원), 사미르 나스리(431억원), 가엘 클리시(121억원)
2010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455억원), 콜로 투레(293억원)
2009년: 알렉산드르 흘렙(266억원)
2007년: 티에리 앙리(376억원)
2005년: 파트리크 비에이라(23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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