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구단주, 2009년 ''메시 영입하라'' 전화 지시?
입력 : 2012.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 시티 전 회장이 리오넬 메시(26, FC바르셀로나) 영입 추진 비화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개리 쿡 전 회장은 개리 제임스의 저서 '맨체스터 시티의 해'를 통해 2009년 메시 영입을 추진한 배경 등 다양한 뒷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2009년 3,000만 파운드(약 535억 원)에 메시 영입을 시도했지만 말할 필요도 없이 거절당했다"고 회상했다. 영입을 시도한 배경이 신선하다. 쿡 전 회장은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는 메시를 영입해야한다(get messi)는 내용을 전화와 다른 통신수단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통신 기기의 번역 오류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만수르 구단주는 페르난도 토레스(현 첼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현 맨유) 영입이 잇달아 실패하자 비통한 심경(it’s all getting messy)을 전했는데 그것이 쿡 전 회장에게 "메시를 영입하라"는 내용으로 전달된 것이다.

현실적으로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푼돈'에 세계 최고의 선수를 내줄 리 없었다. 아부다비 그룹 만수르 구단주의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호비뉴를 3,200만 파운드(약 571억 원)에 영입하며 메시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쿡 회장의 이번 발언에서 맨시티의 무모하면서도 거침 없는 추진력을 엿볼 수 있다. 구단주가 수화기만 들어도 수백억원이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맨시티는 이런 스타 영입정책으로 에딘 제코, 카를로스 테베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 등을 데려와 지난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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