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토의 바르사, 수페르코파 1차전 승...레알 3-2 격파
입력 : 2012.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펩 과르디올라는 더 이상 없었지만 티토 빌라노바의 바르셀노나는 막강했다. 바르셀로나가 2012 수페르코파에서 ‘스페셜 원’ 무리뉴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2 수페르코파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수페르코파는 스페인의 수퍼컵으로서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코파델레이 우승팀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대회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2/2013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자격으로, 바르셀로나는 코파델레이 1위 팀 자격으로 올랐다.

펩 과르디올라에서 티토 빌라노바로 사령탑이 바뀐 바르셀로나는 동일한 팀 컬러를 유지했다. 볼 소유권을 틀어쥔 채 레알 마드리드의 숨통을 옥죄었다. 차비 에르난데스의 노련한 지휘 아래 리오넬 메시와 페드르 로드리게스가 빠르고 날카로운 침투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허무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반면 볼 점유율 30% 이하 속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매우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전반 40분경에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알렉시스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줄 뻔 했으나 알렉시스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밝혀져 위험한 상황을 잘 넘겼다.

선제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서 터져 나왔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외칠의 공을 받은 호날두는 바르셀로나 수비진과의 볼 경합 속에서도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골의 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르셀로나의 동점골이 나왔다. 페드로가 마스체라노의 기막힌 롱 패스를 받아 코엔트랑을 앞에 두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캄노우는 금세 달아올랐다.

후반 23분경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이니에스타가 레알 마드리드 진영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침투하는 과정에서 라모스가 태클을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내준 것. 메시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스코어는 2-1로 바뀌었다. 77분에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패싱 게임의 진수가 나왔다. 이니에스타가 마드리드 수비진 3명을 허수아비로 만든 다음 오른쪽에서 빠르게 침투하는 차비에게 패스, 차비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세 번째 골 이후에도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고삐를 계속 틀어쥐었다. 마음이 급한 레알 마드리드를 더욱 급하게 하면서도 볼 점유율을 계속 높이며 상대를 몰아쳤다. 하지만 후반 39분 백 패스를 받은 발데스의 실수를 틈타 마드리드의 디마리아가 공을 가로챘고, 이를 골로 성공시켰다. 스코어가 3-2로 되면서 경기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 결과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변모했다. 바르셀로나는 침착했다. 더 이상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는 3-2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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