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카가와-판 페르시 데뷔골에 '덩실덩실'
입력 : 2012.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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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폴럼과 홈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올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2명의 공격수가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25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경기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과 마주하는 자리였다. 맨유는 1라운드 에버턴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첫 단추 부터 꼬였던 탓에 팬들의 원성은 자자했다. 퍼거슨 감독은 기존 자원인 웰백과 루니, 에르난데스를 과감히 벤치에 앉혔다. 그리고 새로 영입한 카가와와 판 페르시를 선발로 내세워 공격 역할을 맡겼다.

의외의 조합이었다. 팀 적응 여부가 불확실한 2인이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카가와는 팀에 합류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프리미어리그를 이제 한 차례 적응했을 뿐이고, 판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는 경험했지만 맨유라는 팀에 적응을 하기에는 1주 남짓의 시간이 충분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미 아스널에서 자신만의 '클래스'를 충분히 보여준 판 페르시는 기존 맨유 선수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전반 10분, 동점골을 넣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줘 분위기가 좋지 않던 팀에 활력이 되었다. 그리고 카가와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줬던 믿음직한 플레이를 맨유에서도 보여줬다. 전반 35분,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판 페르시와 카가와의 활약을 처음 지켜본 7만여 홈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내며 퍼거슨 감독의 영입이 옳았음을 나타내는 엄지를 세웠다. 퍼거슨 감독 역시 이들의 활약 덕분에 활짝 웃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판 페르시와 카가와는 이미 팀에 적응했다.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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