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캡틴 박지성, ‘롤모델’ 맨시티 넘을 수 있을까?
입력 : 2012.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제2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꿈꾸는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원조를 만난다.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 중인 QPR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012/2013시즌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 맨시티다.

QPR은 자금력을 앞세워 좋은 선수들을 모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의 ‘롤모델’은 맨시티의 만수르 회장이다. 절대적인 액수로는 만수르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가고자 하는 길은 정확히 같다. 맨시티는 두 시즌 만에 성공을 거뒀다. QPR은 지난 시즌 강등을 피했지만, 올 시즌에도 아직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다. 이 분위기를 돌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다. 승리가 필요하다. QPR은 이적시장 막판까지 쉬지 않고 여려 명의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줄리우 세자르,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같이 즉시전력감도 있다. 이들을 빨리 팀에 녹여내는 데도 승점 3점이 가장 효과적이다.

형만한 아우는 없다. 맨시티는 만만한 벽이 아니다. 세르히로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공수에 걸쳐 EPL 최고다. 다비드 실바와 사미르 나스리 그리고 야야 투레가 이끄는 공격진은 QPR수비에게 벅찰 정도다. 스완지 시티에게 다섯 골을 허용한 것을 생각하면 결과는 거의 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박지성을 비롯한 미드필드진의 움직임이 조금 좋아진 게 다행이다.

틈은 있다. QPR은 지난 2011/2012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맨시티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기억이 있다. 선수구성으로 보면 당시보다 지금이 더 낫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맨시티의 뒷공간을 노린다면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건이다. 완벽하게 밀리면 수비는 견뎌낼 재주가 없다.

박지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지성은 QPR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맹활약하고 있지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팀에 전기를 마련해주고, 선수들에게도 믿음을 받을 수 있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강팀에게 강했다.

QPR에 맨시티는 벅찬 상대다. 그래도 공은 둥글다. 맨시티의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이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물론 맨시티도 느긋한 상황은 아니다. UEFA챔피언스리그 조추첨에서 죽음의 조에 속했기에 리그에서도 빨리 승점을 쌓아 힘을 비축해야 한다. 여러모로 두 팀의 대결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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