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 안한 호날두, “슬프고 불행하다”…소속팀에 불만
입력 : 2012.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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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기다렸던 골이 터졌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전혀 즐거워 하지 않았다.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홈 경기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그라나다에 3-0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호날두였다. 전반 25분과 후반 8분 득점하며 자신의 라리가 150호골을 넣었다. 그는 “팀을 위해 중요한 골을 넣어 기쁘다. 첫 승을 거뒀다. 우리에게 라 리가는 오늘 시작됐다”며 근사한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전혀 즐거운 기색이 없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스페인 기자단을 만난 호날두는 “난 슬프다. 클럽 사람들은 이유를 알 것이다. 그래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것이다. 프로페셔널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내준 것에 대해 실망했냐고 문자 “이니에스타의 수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가 못탄 것에 놀라지 않았다. 그는 수상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 이 테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호날두는 이날 두 골을 넣었으나 경기 종료 30여분을 남기고 후반 18분에 곤살로 이과인과 교체됐다. 경합 도중 입은 허벅지 부상의 통증이 심했다. 그는 경기 종료 10분 전 벤치마저 떠났다. 이로 인해 호날두가 A매치 데이 기간 포르투갈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경기 소집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인 호날두는 “상태가 좋지 않아도 포르투갈에 갈 것이다. 회복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이 아주 중요한 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꼭 뛰고 싶다”는 말로 소속팀이 자신의 대표 소집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제 포르투갈 대표팀에 집중할 것이다. 그 일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있다.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려 했다. 스페인 기자들은 호날두에게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인가? 아니면 당신의 신체적인 상황에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 것인가?”묻자 한 번 더 입을 열었다. “누구와도 화나지 않았다. 클럽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난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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