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쓴맛' 리버풀, 오언-드로그바 영입?
입력 : 2012.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리버풀의 브랜단 로저스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씁쓸한 뒷맛을 본 뒤 격분했다. 최우선 영입 대상자로 점찍었던 이들을 데려오는 데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입이 유력했던 클린트 뎀프시를 이적시장 마감일에 토트넘에 뺏긴 것이 결정타였다. 앤디 캐롤과 찰리 아담을 타 팀으로 임대 보낸 상황에서 뎀프시 영입에 실패하자 근심이 깊어졌다. 탄탄한 미드필드진에 비해 문전에서 해결해줄 골잡이는 부족한 상황이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파비오 보리니에 기대하는 정도다. 이런 식이라면 이번 시즌에도 '빅4'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로저스 감독은 지난 주말 경기를 앞두고 이안 아이레 리버풀 이사를 만나 저간의 상황과 불편한 심경 등을 그대로 전달했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는 여름 시장에서의 타깃이었던 시오 월콧을 비롯 선수들을 영입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새로운 공격 자원 보강설도 돌고 있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마이클 오언과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디디에 드로그바가 그 대상이다. 오언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종료됐고 드로그바는 상하이 선화와 계약 해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적시장은 끝났지만 자유계약 신분인 선수들은 추가 등록기간까지 이적을 완료할 수 있다.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보낸 오언이 친정에서 재기와 마무리를 꿈꾸는 것은 나쁘지 않은 그림이다. 오언의 복귀만으로 팀에는 새로운 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다. 드로그바의 경우 상하이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이 선수의 주급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벌써부터 드로그바의 차기 행선지로 영국과 스페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이들 영입설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팀을 강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선수라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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