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라운드업] 호날두의 슬픈 골과 최고가 된 셀타 비고
입력 : 2012.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박주영의 가세로 더욱 흥미진진해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여전히 리그의 주도권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독점하고 있지만 이제 더 많은 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물론 먼저 꺼내야 할 이야기는 두 열강의 소식이다. FC 바르셀로나는 수페르코파를 ‘숙적’ 레알 마드리드에 내줬지만 라리가 무대에선 3연승을 달리며 승점 9점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리오넬 메시가 득점 행진을 잠시 멈췄지만 수페르코파에서 퇴장 당하며 패배의 멍에를 썼던 아드리아누가 시원스런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발렌시아를 침몰시킨 결승골로 명예를 회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침내 라리가 첫 승을 신고했다.

첼시를 꺾고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A매치 데이로 인한 국가 대표 선수 소집으로 주전 선수들 대부분을 잃었다. 이로 인해 베티스와 월요일로 예정된 경기가 연기됐다.

▲ 이 주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호날두가 마침내 2012/2013시즌 라리가의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수페르코파 1,2차전에서 모두 득점하며 엘클라시코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야망이 없다”고 선수단을 질타한 그라나다전에서 홀로 2골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칭찬 받을만한 활약을 했다. 호세 카예혼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전에는 디마리아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 침착하게 한 골을 더 보탰다. 1차 슈팅은 토뇨에 막혔지만 빠르게 반응하며 재차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기쁘지 않았다. 득점 후 굳은 표정을 풀지 않은 호날두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슬프고 불행해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이유는 클럽 내부 사람들이 알 것”이라고 말하며 스페인 축구계는 물론이고 전 세계 축구 언론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아직까지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 이 주의 경기: 레반테 3-2 에스파뇰

지난시즌 돌풍의 팀 레반테와 올시즌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에스파뇰이 3라운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앞서 간 것은 원정팀 에스파뇰이다. 전반 21분 공격수 롱고가 화끈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시워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2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야기된 혼전에 테헤라가 기막힌 왼발 논스톱 중거리슈팅을 시도해 골문 구석을 찔렀다.
하지만 후반전은 레반테가 주인공이었다. 후반 9분 후안루가 대포알 같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추격의 불을 당겼다. 곧바로 후반 11분 문전 혼전 중에 렐이 절묘한 터닝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 드라마의 피날레가 펼쳐졌다. 레반테는 오비라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수적 열세에도 미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시도한 크로스 패스가 에스파뇰 수비수 라울 로드리게스를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이어져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 이 주의 팀: 셀타 비고

박주영이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영입한 셀타 비고가 마침내 승격 후 라리가 첫 승을 거뒀다. 만만치 않은 상대 오사수나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팀의 에이스 이아고 아스파스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한 끝에 헤딩 선제골을 넣었고, 상대 수비수 아리바스의 퇴장 이후 마리오 베르메호가 날카로운 마무리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탰다. 승리 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경기력이었다. 조직력과 기술력, 마무리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 흠잡을 곳 없는 경기였다. 박주영이 입단한 팀이 좋은 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결과
바르셀로나 1-0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3-0 그라나다
레반테 3-2 에스파뇰
아틀레틱 빌바오 2-0 바야돌리드
라요 바예카노 0-0 세비야
마요르카 1-0 레알 소시에다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1-1 헤타페
사라고사 0-1 말라가
셀타 비고 2-0 오사수나
베티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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