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회장, 한 선수에게 900억원 쓸 돈 없어
입력 : 2012.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아스널 피터 힐-우드 회장이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갑부 클럽들과 경쟁할 수는 없다고 선언했다.

피터 힐-우드 회장은 4일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스널도 쓸 수 있는 돈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우리는 한 선수에게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를 쓸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만큼 "어떤 단계에서는 경쟁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상대는 갑부 구단주를 등에 업고 있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다. 힐-우드 회장은 "아스널의 대주주 스탠 크론케가 (로만) 아브라모비치나 셰이크 만수르가 첼시와 맨시티에 쏟아붓는 만큼의 돈을 대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가 생각하는 클럽의 운영 방식은 그런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마다 팀의 주요 선수를 지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곤 한다. 그러나 힐-우드 회장은 "벵거가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경제학 학위를 받은 걸 보면 그는 분명히 바보가 아니다"고 변호에 나섰다. 그리고 "그는 클럽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 점이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 하지만, 클럽은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의 일부 팬들은 벵거 감독에게 "당신은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외치며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힐-우드 회장은 "그 팬들이 뭐라고 외치건 내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벵거는 틀림없이 뛰어난 인물이기 때문에, 나는 그런 외침을 들으면서 몸서리를 쳤다"고 밝혔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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