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4년전부터 군침 흘린 18세 엔리케즈 계약
입력 : 2012.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14살 때부터 그를 지켜봐왔지."
퍼거슨 감독의 선수 감식안이 또 한번 빛을 발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칠레 출신 유망주 영입에 흥분하고 있다.

맨유는 최근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로부터 18세 유망주 앙헬로 엔리케즈와 계약 했다. 칠레 출신 선수를 영입한 것은 클럽 사상 처음이다. 퍼거슨 감독은 클럽의 월간 '인사이드 유나이티드'를 통해 "맨유는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잘 길러내기로 유명하다"며 천부적 재능을 발견한 스카우트 시스템을 자랑했다.

앞서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2004), 박지성과 판 데르 사르(2005), 비디치와 에브라(2006), 안데르송, 나니, 테베스(2007) 등을 영입하며 성공적인 운영을 보였다.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시점을 적절하게 활용해 클럽의 전성기를 일궈냈다. 이들에 이어 엔리케즈가 새로운 동력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그가 14살일 때부터 눈여겨 봤다"면서 "그가 18살이 되었을 때 영입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칠레 선수를, 그것도 18살 짜리를 영입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선수 경력은 짧지만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 빠른 스피드와 어린 나이지만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시야도 갖고 있다. 18살이지만 어깨도 넓고 힘도 좋다"고 소개했다.

엔리케즈는 지난 시즌 우니베르시다드에서 17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자국 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는 파괴력을 보였다. 칠레 청소년대표팀의 일원으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U-15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각급 대표팀을 차례로 거쳤는데, 아직 스무살도 되지 않은 그가 U-20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오갈 정도라는 것에서 남다른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U-20 대표팀에서는 9경기에 출전해 14골이나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도 칠레 U-20대표팀의 경기를 통해 그를 주목했다. "모든 경기를 지켜봤는데, (클럽 관계자)모두 그를 데려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엔리케즈 역시 '빅클럽'의 일원이 된 것에 기뻐하는 눈치다. 입단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그는 "맨유는 위대한 팀이고, 위대한 감독이 있는 팀"라면서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은 큰 영광이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맨유에서 성공적인 날들을 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맨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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