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빌라전 2골' 치차리토 이제 선발''
입력 : 2012.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 치차리토)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에르난데스는 10일 열린 빌라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맨유가 0-2로 뒤지던 후반 교체 투입되어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13분과 후반 42분 추격골과 역전골을 터트렸고, 후반 18분에는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진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에르난데스의 '원맨쇼'라 해도 과언이 아닌 3-2 승리였다.

퍼거슨 감독은 11일 축구 전문 매체 'ESPN FC'가 전한 빌라전 후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는 여름 동안 훌륭한 휴식기를 보냈다"며 "처음 우리 팀에 합류했을 때 보여줬던 모습을 오늘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그가 페널티 박스에서 보여주는 움직임과 속도, 공간 창출은 환상적이다. 덕분에 이 경기에서 빌라의 자살골을 포함해 세 골을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사실 에르난데스는 맨유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빈 판 페르시를 영입하면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다. 웨인 루니와 대니 웰벡, 카가와 신지 등 공격수가 넘쳐나는 가운데 '정리 1순위'로 꼽히며 이적설에 휩쓸린 것이다. 실제로 2012/2013시즌 개막 후에도 루니(10경기)나 판 페르시(12경기)에 비해 한참 모자란 6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치며 벤치 신세로 전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10월 말부터 에르난데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23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브라가 SC전에서 2골로 시동을 건 에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첼시전, 캐피털원컵 첼시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11월 3일 열린 아스널전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했지만 브라가 원정경기와 빌라전에서는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퍼거슨 감독도 에르난데스의 골 시위에 항복을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은 "누군가 해트트릭을 터트렸다면, 그 선수를 뽑을 수밖에 없다"며 "에르난데스) 다음 주에는 선발로 뛰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중 경기가 없는 맨유는 17일 노리치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누가 골을 기록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선두라는 것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교체 투입될 때는) 내가 경기를 바꾸어 놓을 거라는 생각은 없었다"며 "그저 최선을 다하고, 감독이 내게 지시한 것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