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다시 펼친 ‘블루드래곤’의 날개
입력 : 2012.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24, 볼턴원더러스)이 돌아왔다.

볼턴의 이청용은 11일 벌어진 ‘2012/2013 잉글리시 챔피언십 16라운드’ 블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후반 교체 투입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청용은 장기간 부상으로 예전의 폼을 회복하지 못하며 벤치를 지켰다. 선발은 물론이고 교체로도 피치를 밟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데뷔 첫 해와 이듬해까지 볼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다는 것을 잊게 할 만큼의 어려운 시간이었다.

이청룡의 ‘은사’ 오언 코일 감독은 계속되는 성적 부진으로 베스트 멤버를 고집했기 때문에 이청용에게 폼을 회복할 충분한 출전 시간을 주지 못했다. 이청용에게 필요한 것은 출전 기회였지만 팀의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충족되지 않았다.

반면 코일 감독 대신 새로 부임한 프리드먼 감독은 스타팅 멤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그는 이청용을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시키며 팀의 측면을 맡겼다. 과거 볼턴 최고의 선수였던 이청용에게 신뢰를 보낸 것이다.

주중 경기를 치른 이청용을 위해 프리드먼 감독은 블랙풀전에서 휴식을 줬지만 승부처에서 결국 이청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팀에 2-1 리드를 선사하는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몸을 날리는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부상의 트라우마는 완전히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물론 예전 기량이 100% 돌아왔다고 보기는 힘들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돋보였던 과거의 폼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이청용이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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