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빠진 QPR, 또 졌다…'승리 DNA' 실종
입력 : 2012.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런던(영국)] 김동환 기자= 또 졌다. 승리의 DNA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실종됐다. '캡틴' 박지성은 쓸쓸하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마크 휴즈 감독의 경질설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을 찾은 1만 8천여 팬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꼈다.

QPR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1-3으로 패했다. 11라운드까지 4무 7패 승점 4점으로 리그 최하위인 20위의 참담한 성적을 낸 QPR과 1승 2무 8패 승점 5점으로 리그 19위를 기록한 양팀의 대결은 강등권 맞대결로 양팀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QPR의 마크 휴즈 감독은 최전방에 호일렛과 시세를 배치하고 중원에 디아키테, 파울린, 그라네로, 타랍을 투입했다. 수비에는 보싱와, 퍼디난드, 넬슨, 트라오레가 나섰고 골문은 세자르가 지켰다. 나이젤 앳킨스 감독이 이끄는 사우샘프턴은 최전방에 램버트, 중원에 펀천, 랄라나, 코크, 슈나이더린, 라미레즈가 투입됐다. 수비에는 폰테, 요시다, 클라인, 쇼가 나섰고 골문은 가자니아가 지켰다.



승리를 향한 양팀의 의지는 대단했다. 경기 초반 부터 강한 압박으로 서로와 맞섰다. 그러나 의지와는 달리 부정확한 패스가 남발먼저 포문을 연 것은 사우샘프턴이다. 전반 7분 랄라나가 QPR의 페널티 박스 전방 좋은 위치에서 슈팅했지만 골문을 넘겼다. QPR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세와 호일렛이 상대 진영으로의 침투를 시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없어 번번히 고립됐다.

QPR이 공격의 날개를 펼친 것은 전반 14분 부터다. 타랍이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 2명을 뚫고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에서 슈팅했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호일렛이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모두 상대 골키퍼인 가자니아의 선방에 막혔다.

연이은 두 차례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QPR은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보싱와, 트라오레 등 수비 자원들의 공격 가담을 비롯해 전체적인 무게 중심을 전방으로 뒀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수비 공백으로 이어졌다. 사우샘프턴은 역습을 통해 QPR의 후방을 노렸다. 결국 골로 이어졌다. 전반 22분 QPR 문전에서의 경합 상황에서 램버트가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QPR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만회골을 노렸지만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선제골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 사우샘프턴은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QPR을 상대했다. 중원의 라미레즈와 펀천이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전반 45분, 사우샘프턴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펀천이 동료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인 세자르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QPR은 후반 시작과 함께 파울린을 대신해 맥키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2분 공격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하던 시세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후반 3분, 만회골이 터졌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일렛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 후 양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QPR은 퍼디난드와 넬슨을 제외한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16분 라미레즈를 대신해 데이비스를 투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QPR 역시 후반 25분 디아키테를 대신해 숀 데리를, 후반 29분에는 보싱와를 대신해 파비우를 투입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후반 38분, 사우샘프턴의 쐐기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 이은 공격 상황에서 슈나이더린의 크로스를 퍼디난드가 자책골로 이었다. 1-3으로 뒤진 QPR은 남은 시간 동안 추격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QPR은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다음 경기는 1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다.

사진=ⓒJavier Garcia-Marc Atkins-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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