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카가와에 불호령 '박지성처럼 하라고!'
입력 : 2012.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일본 특급’ 카가와 신지의 팀 적응을 위해 특별 지시를 내렸다. 맨유에서 7년간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박지성이 롤 모델이다.

카가와 소식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지난 여름 맨유 입단 후 줄곧 그라운드 안팎에서 통역사의 도움을 받았던 카가와에게 독립을 지시했다. 당장 힘들더라도 향후 동료들과의 원할한 의사소통을 위해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라는 것이다.

카가와는 도르트문트시절부터 재독 일본인 교포 2세 통역사와 함께 생활했고, 영국에서도 동일한 인물이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맨유 입단 초기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개최된 프리 시즌 투어는 물론 최근까지 모든 것을 함께 했지만 통역사는 퍼거슨 감독의 지시 한 마디에 직업을 잃고 독일로 돌아가야 했다.

퍼거슨 감독이 제시한 방법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을 통해 학습한 방법이다. 통역사 없이 생활하는 대신 일 주일에 2~3회 정기적으로 영어 과외를 받는 것이다. 학습 교제는 맨유와 관련된 각종 서적이다.

카가와는 영어 공부에 대해 최근까지 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 역시 입단 초기에는 카가와의 태도를 관망했지만, 영어 구사 능력이 기대만큼 향상되지 않자 불만을 갖고 특별 지시를 했다. 박지성을 구체적인 예로 제시한 퍼거슨 감독의 지시 한 마디에 자세를 바꿨다고 한다.

일본 ‘도쿄 주니치’의 영국 특파원 고키 하라다 기자는 “카가와의 태도가 입단 초기와 비교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역시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어 효과는 대단한 것 같다”고 카가와의 변화에 놀라움을 표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