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박지성의 과제, 삼중고를 극복하라
입력 : 2012.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지성(퀸즈파크레인저스)이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는 25일 자정(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그를 둘러싼 팀 상황은 급박하다. 2012/20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12경기째 승리가 없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어깨가 무겁다.

박지성은 QPR 주장이다. 클럽에서는 물론이고 EPL을 통틀어서도 아시아인으로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처음이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선수단 내분설이 돌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개편하면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사이에 반목이 생겼다는 내용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이런저런 말들이 생기기 마련. 주장으로 팀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시점이다.

감독 교체설로도 뒤숭숭하다. 마크 휴즈 감독이 몇 경기째 감독직을 걸고 벼랑 끝 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첫승은 요원하기만 하다. 전략 전술 부재로 지도력이 도마에 오른데다 선수단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구단 경영진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벌써부터 차기 사령탑으로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이 거론되는 등 교체가 임박한 분위기다. 감독이 흔들릴 때 팀의 중심을 지키는 것 또한 주장의 역할이다.

복귀전 상대가 친정팀 맨유라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경기다. 지난 시즌까지 7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에게 QPR 홈구장보다 더 익숙한 곳이다. QPR에서 맨유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가 박지성인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는 것이 당연하다. '강팀 킬러' 박지성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다. QPR은 1969년 이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6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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