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궁지에 몰린 스파르타크, 바르사를 물까?
입력 : 2012.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러시아 원정에 나선다. 당대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바르사지만 결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다.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순위표를 보면 바르사가 승점 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르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승점 3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조별리그 종료까지 2경기가 남은 가운데 바르사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스파르타크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실낱 같은 경우의 수를 노릴 수 있다. 셀틱이 벤피카에 패하고, 벤피카가 최종전에서 바르사에 패할 경우 스파르타크가 승점 9점으로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바르사전에 패할 경우 모든 가능성은 사라진다.

스파르파트는 이번 홈경기에 여러 잇점을 안고 있다. 먼저 추위다. 현재 모스크바는 영하다. 일년 중 대부분의 시간이 따뜻한 스페인에서 활동한 바르사 선수들에겐 더 춥게 느껴질 것이다. 스파르타크의 홈경기장 루즈니키는 인조잔디 구장이다. 자주 홈경기를 치르는 스파르타크에 비해 바르사 선수들이 볼 다루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스파르타크는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벤피카에 2-1 승리를 거뒀고, 셀틱전 패배도 2-3 석패였다. 게다가 스파르타크는 올시즌 1라운 바르사 원정에서도 2-3으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며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우나이 에메리 스파르타크 감독은 지난시즌까지 발렌시아를 이끌었던 스페인 출신이다. 2007년 알메리아의 프리메라리가 최초 승격을 이끌었다. 2008년 발렌시아 부임 후엔 바르사를 상대할 때마다 팽팽한 경기를 연출했다. 안방 메스타야에서 치른 5차례 바르사전에서 4무 1패로 단 한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스파르타크는 부상 선수가 많다. 아르템 지우바와 아이디 맥기디, 브라질 특급 미드필더 호물루가 부상으로 빠지며, 골키퍼 아르템 레브로브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은 “우리는 강한 팀이고 유럽 대항전에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스파르타크는 브라질 공격수 아리와 나이지리아 대표 공격수 엠마누엘 에메니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샬케에서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호세 마누엘 후라도, 스웨덴의 베테랑 미드필더 킴 셸스트룀, 브라질 청소년 대표 출신 미드필더 하파엘 카리오카 등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탈락 위기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벼랑 끝의 상황의 스파르타크의 정신을 무장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이 바르사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셀틱 역시 안방에서 바르사를 제압하며 바르사가 무적의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티토 빌라노바 바르사 감독은 “러시아에서 경기하는 것은 어렵다. 날씨도 문제지만 최근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유소년 투자도 활발하다. 에메리가 발렌시아에서 해낸 일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다면 어떤 팀에게든 승리해야 한다”며 불리한 조건이 결과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16강 조기 확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비드 비야, 리오넬 메시,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스리톱으로 나서고,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파브레가스가 중원 삼각 편대를 구성한다. 조르디 알바, 마스체라노, 피케, 다니 아우베스가 포백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의 열쇠는 메시가 쥐고 있다. 스파르타크에겐 메시 봉쇄가 경기의 관건이다. 체코의 장신 수비수 수치와 아르헨티나의 파워맨 인사우랄데는 스파르타크의 문전 성벽으로 나설 예정이다. 메시는 최근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안방에서 스파르타크에 질 뻔 했던 경기를 홀로 멀티골을 몰아쳐 뒤집었던 것처럼 영웅이었다. 메시가 또 한번 바르사의 구세주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는 21일 새벽 2시(한국시간)에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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