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아브라모비치의 마음은 어디로?'

첼시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전격 경질함에 따라 차기 사령탑에 오를 인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1일 잉글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무직 상태인 펩 과르디올라와 라파엘 베니테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과르디올라를 향한 아브라모비치의 짝사랑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FC바르셀로나 감독직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무직일 때는 새로운 미래를 제안하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여러 차례 이를 거절해왔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그가 현장 복귀 의지를 밝힌 것은 최근이다. 행선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단, 복귀 시기는 다음 시즌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내년 5월까지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전망이다. 과르디올라를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올려놓고 있는 아브라모비치지만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과르디올라보다 베니테스에 무게가 실린다. 대신 장기계약이 아닌 임시 감독 신분으로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베니테스는 리버풀을 맡아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감독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매력이 있다. 리버풀 시절 페르난도 토레스를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첼시 이적 후 부진에 빠진 토레스를 부활시킬 최적의 지도자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