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리버풀, 심상치 않은 동반 추락
입력 : 2012.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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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아스널과 리버풀이 추락하고 있다.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15라운드를 치르며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이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통의 명가 아스널과 리버풀은 각각 10,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스널은 지난 2일 홈에서 스완지 시티에 발목을 잡히며 10위로 추락했다. 스완지가 아스널처럼 짧은 패스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뼈아픈 패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뚜렷한 색으로 아름다운 축구를 추구했던 아스널이 더 이상 그 분야의 최강자가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아스널은 리그에서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1, 2위에 올라 있지만 5승 6무 4패 라는 평범한 성적표를 들고 있을 뿐이다. 팀 컬러는 아직 살아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과 경쟁하던 예전의 면모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시즌 득점왕 로빈 판 페르시를 맨유로 보낸 타격이 크다. 산티아고 카르졸라, 올리비에 지루, 루카스 포돌스키, 시오 월컷 등이 나란히 4골씩을 터뜨리며 득점을 분담하고 있지만 확실한 카드가 없다는 게 문제다.

리버풀은 더하다. 15라운드를 지나면서 단 하루도 한 자리수 순위에 들지 못했다. 스완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역부족이다.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에 패스축구라는 새로운 색을 입히려고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시도인 것처럼 보인다.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건재함에도 사비 알론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이 버티던 중원과 지금을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존조 셀비와 라힘 스털링 등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이긴 하지만 당장의 성적을 보장할만한 선수들은 아니다.

그나마 홀로 리버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팀이 만들어낸 19골 중 10골을 넣으며 120%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작년에도 두 팀은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15라운드를 마친 두 팀의 성적은 아스널이 5위, 리버풀이 6위였다. 6개월 후 성적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아스널은 3위로, 리버풀은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게다가 지금 프리미어리그는 중위권 팀들이 대혼전을 겪고 있다. 3위 첼시부터 13위 풀럼까지 승점 차이가 단 9점에 불과하다. 자칫하면 크게 미끌어질 수 있다. 아스널과 리버풀, 두 팀의 부진이 심상치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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