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는 인구 50만의 도시다. 사실 맨체스터라는 도시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없다. 산업혁명기를 통해 직물산업이 발달했고 1894년 리버풀과 맨체스터를 연결하는 운하의 건설로 상업과 공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세계 2차대전 당시에는 독일군의 폭격으로 도시 곳곳이 파괴됐다. 1900년대 초중반 맨체스터는 격동의 시기를 겪은 것이다. 영국의 유서 깊은 많은 도시들에 비해 맨체스터는 볼품이 없다.
하지만 전세계 관광객들은 맨체스터를 찾는다. 관광 산업과 인프라가 다른 중소 도시 못지 않게 잘 형성되어 있다. ‘축구’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라는 거대한 두 클럽이 맨체스터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한 후 맨체스터라는 도시는 영국의 수도 런던 만큼이나 유명한 도시가 됐다. 축구를 좋아하는 배낭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바로 맨체스터가 됐다.
박지성의 맨유 입단 전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한인은 많지 않았다. 유학을 떠나온 학생들과 일부 상사 주재원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박지성이 맨체스터에 등장한 후 한인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 식당과 한인 민박, 한국 식품을 파는 슈퍼마켓이 곳곳에 생겼다.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대학생들은 축구를 보기 위해 일부러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선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여름 박지성이 런던을 연고로 하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맨체스터를 떠났고 도시는 한국인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질 듯 했다. 기우였다. 지난 7년간 박지성은 한국인들에게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뼛속 깊숙이 새겼다. 이미 우리에게 맨체스터는 축구다.
맨체스터에서는 일 년에 최소 두 차례씩 ‘전쟁’이 펼쳐진다. 맨유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다. 맨체스터를 먹여 살리는 두 팀의 더비라는 뜻으로 ‘살림꾼 더비’라고도 부른다. 박지성이 떠난 후 맨체스터를 찾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끊길 법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이 맨체스터를 찾는다.
9일 맨시티의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맨체스터 더비 역시 마찬가지다. 맨체스터의 유일한 한국인 민박은 이미 수 달 전 예약이 마감됐다. 한국인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입장권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의 5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게임업체인 (주)넥슨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0월 ‘FIFA 온라인 3’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를 실시해 선정된 팬들이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기 위해 떠났다. 경기장을 견학하고 선수들과 만나 기념 사진 촬영은 물론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까지 갖는다. 이제 결전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맨체스터는 다시 한 번 전쟁터로 돌변한다.
하지만 전세계 관광객들은 맨체스터를 찾는다. 관광 산업과 인프라가 다른 중소 도시 못지 않게 잘 형성되어 있다. ‘축구’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라는 거대한 두 클럽이 맨체스터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한 후 맨체스터라는 도시는 영국의 수도 런던 만큼이나 유명한 도시가 됐다. 축구를 좋아하는 배낭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바로 맨체스터가 됐다.
박지성의 맨유 입단 전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한인은 많지 않았다. 유학을 떠나온 학생들과 일부 상사 주재원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박지성이 맨체스터에 등장한 후 한인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 식당과 한인 민박, 한국 식품을 파는 슈퍼마켓이 곳곳에 생겼다.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대학생들은 축구를 보기 위해 일부러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선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여름 박지성이 런던을 연고로 하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맨체스터를 떠났고 도시는 한국인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질 듯 했다. 기우였다. 지난 7년간 박지성은 한국인들에게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뼛속 깊숙이 새겼다. 이미 우리에게 맨체스터는 축구다.
맨체스터에서는 일 년에 최소 두 차례씩 ‘전쟁’이 펼쳐진다. 맨유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다. 맨체스터를 먹여 살리는 두 팀의 더비라는 뜻으로 ‘살림꾼 더비’라고도 부른다. 박지성이 떠난 후 맨체스터를 찾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끊길 법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이 맨체스터를 찾는다.
9일 맨시티의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맨체스터 더비 역시 마찬가지다. 맨체스터의 유일한 한국인 민박은 이미 수 달 전 예약이 마감됐다. 한국인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입장권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의 5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게임업체인 (주)넥슨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0월 ‘FIFA 온라인 3’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를 실시해 선정된 팬들이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기 위해 떠났다. 경기장을 견학하고 선수들과 만나 기념 사진 촬영은 물론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까지 갖는다. 이제 결전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맨체스터는 다시 한 번 전쟁터로 돌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