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팬들에 공개서한...''믿음,정직, 충성, 헌신 다 할 것''
입력 : 2012.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첼시 감독 부임 후 바람 잘 날이 없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팬들에게 공개서한을 띄우며 지지를 요청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지난달 22일 전격 경질된 후 첼시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베니테스 감독은 부임부터 일부 팬들의 반발을 샀다. 리버풀을 이끌던 시절 첼시와 대립각을 세웠던 게 빌미가 됐다. 이후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베니테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노르셸란과의 최종전 대승에도 조별리그 탈락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심지어 이달 초에는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베니테스 감독의 영입을 후회하고 있으며, 다시 감독을 교체할 거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후임자로 거론된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보도를 부인하며 잦아들긴 했지만 그만큼 입지가 불안하다는 방증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9일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서한을 띄우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첼시의 감독직을 수락한 순간부터 나의 팀과 나는 결과를 향상시키고 우리 모두가 원하는 승리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비록 이런 목표를 얻어내기 위해 많은 시간 노력하고 희생해야 한다 할지라도 말이다"고 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11월 21일 감독으로 선임된 직후 곧장 아부다비에서 날아와 첫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며 자신의 열정을 인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겨우 두 번의 훈련을 진행한 후 맨체스터 시티전을 치렀고, 다시 두 번의 훈련 후에 풀럼을 상대하는 등 빡빡한 일정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 팀은 새로운 우승컵을 들고 홈 팬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내던질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우승과 상관없이 팬들의 인정을 받는 게 먼저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 편지를 쓰게 된 이유로 돌아가면,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내가 첼시의 감독직이라는 흥분되는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기 전 나의 상황과 느낌에 대해 모든 경위를 밝히려는 것"이라며 "예전에 임무를 맡았을 때와 같은 믿음과 정직, 충성, 헌신을 기반으로 도전을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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