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두 남자, 비야와 벤제마
입력 : 2013.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파리 대첩'의 승자는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상드니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I조 예선에서 후반 13분 터진 페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가장 빛났던 선수는 당연히 페드로였고, 여러차례 선방을 거듭한 스페인 GK 발데스도 돋보였다. 프랑스는 비록 졌지만 19세 수비수 바란이 주전 자리를 굳혔고, 야전 사령관 발부에나의 능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두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다비드 비야와 카림 벤제마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팀의 승패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결국 고개를 숙인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기록을 살펴보자. 비야는 60분 동안 그라운드에 있으면서 슈팅은 달랑 1개였고, 오프사이드를 3차례나 범했다. 벤제마는 선발 풀타임 출전했고 슈팅을 5개나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겨우 1개였다. 모두 '헛발질'을 한셈이다.

이날 스페인과 프랑스 다른 선수들의 '슈팅-유효슈팅 비율'을 보자. 스페인에서는 페드로가 3-2(이중 1골), 이니에스타가 1-1이었다. 프랑스에서는 리베리와 마투이디 2-1, 에브라 1-1이었다(숫자는 슈팅-유효슈팅 순서).

이것만 봐도 비야와 벤제마가 얼마나 '헛심'을 썼고, 그로 인해 팀에 마이너스 효과를 줬는지 알 수 있다.

오죽 했으면 이날 생중계를 한 '스포TV' 화면에 세스크(스페인), 올리비에 지루(프랑스)의 얼굴을 보여줬을까. 향후 3경기씩 남은 예선 일정에 이들이 다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비야와 벤제마. 한때 세계를 호령했고,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움직이는 기업체'들이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의 부진으로 시련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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