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계, '무리퀴 귀화' 논쟁중
입력 : 2013.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지난해 한국 축구에는 전북 현대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닝요의 특별 귀화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중국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질 듯하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공격수 무리퀴(27)의 중국 귀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중국 축구계는 무리퀴의 중국 국적 취득 여부로 뜨겁다. 지난 13일 중국 ‘소후닷컴 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축구대표팀 책임자인 중국 체육총국 축구대표팀 관리부의 차오징웨이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무리퀴의 중국 국적 취득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차오징웨이는 “중국은 점점 개방되고 있다. 우리가 뒤떨어지는 종목에 적극적으로 외국의 우수한 선수들이 중국 국적을 갖도록 해야 한다. 중국이 외국 국적의 인재를 중국으로 귀화시키는 관련 정책을 되도록 빨리 논의하여 제정하기를 바란다. 무리치 같은 인재들이 중국인들의 꿈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라며 귀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4년째 생활 중인 무리퀴도 중국 국적 취득을 바랐다. 그는 CCTV의 축구프로그램 ‘축구의 밤’에서 중국 국적 취득을 요청 받을 경우 “가능하면 중국 국적을 갖고 싶다. 불가능하다면 내 본업에 충실하면 된다”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계가 에닝요의 특별 귀화 논란 때 찬반 양론으로 갈린 것처럼 중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무리퀴도 귀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5일 ‘다롄완바오’에 따르면 무리퀴는 “결정권은 내게 없다”며 자신이 원한다고 중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이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아 브라질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무리퀴가 결정을 보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무리퀴가 중국 국적을 취득해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전력은 급상승하게 된다. 무리퀴는 중구슈퍼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기량이 검증됐다. 공격 쪽에서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 그렇기에 무리퀴가 좋은 플레이를 계속할수록 그의 귀화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팀 정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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