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임금으로만 2.7조 지불...총매출 대비 67%
입력 : 2013.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클럽이 2011-12시즌 한 해 임금으로만 총 16억 파운드(약 2조735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한 2011-12시즌 EPL 연간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EPL 클럽들은 지난 한 시즌 동안 총 24억 파운드(약 4조1002억원)의 매출 기록한 가운데 이 중 2/3에 해당하는 16억 파운드가 임금으로 지불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16억 파운드는 선수는 물론 구단 스태프의 몫까지 포함된 금액이지만 사실상 선수들의 임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총매출 대비 임금 비율은 67%(16억 파운드)로, 지난 2009-10시즌 68%와 2010-2011시즌 69% 등과 비교해 소폭 줄어들었다. EPL 클럽들은 2009-10시즌과 2010-11시즌 각각 14억 파운드과 15억 파운드를 임금으로 지불했다.

지난 3년간 45억 파운드를 지불한 셈인데 가디언은 절대 금액은 연간 1억 파운드 가량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재정건전성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 2009-10시즌의 경우 EPL은 20개 팀 중 16팀이 적자를 기록했고 그 금액은 4억8400만 파운드에 달했다. 그러나 적자폭은 1년 뒤인 2010-11시즌 3억6100만 파운드로 줄었고 지난 시즌에는 20개 클럽 중 12개 클럽이 손실을 본 가운데 금액은 2억500만 파운드(약 3500억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큰 손'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2011년 1억9700만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9900만 파운드로 적자폭이 50% 가량 줄였다.

한편 '중동 부호'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를 든든한 지원군으로 두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임금 지불 명목으로 2억200만 파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인 첼시는 이보다 3000만 파운드 적은 1억7300만 파운드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가디언은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를로스 테베스의 경우 주급이 19만8000파운드(약 3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엄청난 돈을 가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 밖에 얼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 데이비드 길 사장의 경우 전체 사장단 가운데 가장 많은 260만 파운드(약 44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2011-12시즌 EPL 20개 팀 총매출과 임금 지불액 및 비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3억2000만 파운드 / 1억6200만 파운드 / 51%
첼시 - 2억6100만 파운드 / 1억7300만 파운드 / 66%
아스널 - 2억4500만 파운드 / 1억4300만 파운드 / 58%
맨체스터 시티 - 2억3100만 파운드 / 2억200만 파운드 / 87%
리버풀 - 1억6900만 파운드 / 1억1900만 파운드 / 70%
토트넘 - 1억4400만 파운드 / 9000만 파운드 / 63%
뉴캐슬 - 9300만 파운드 / 6400만 파운드 / 69%
에버턴 - 8100만 파운드 / 6300만 파운드 / 78%
아스톤 빌라 - 8000만 파운드 / 7000만 파운드 / 87.5%
풀럼 - 7900만 파운드 / 6200만 파운드 / 78%
선덜랜드 - 7800만 파운드 / 6400만 파운드 / 82%
노리치시티 - 7500만 파운드 / 3700만 파운드 / 49%
스토크 시티 - 7100만 파운드 / 5300만 파운드 / 75%
WBA - 6700만 파운드 / 5000만 파운드 / 75%
볼턴 - 6500만 파운드 / 5500만 파운드 / 85%
스완지시티 - 6500만 파운드 / 3500만 파운드 / 54%
QPR - 6400만 파운드 / 5800만 파운드 / 91%
울버햄턴 - 6000만 파운드 / 3800만 파운드 / 63%
블랙번 - 5400만 파운드 / 5000만 파운드 / 93%
위건 - 5300만 파운드 / 3800만 파운드 /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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