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안양] 곽경근 감독, “안양과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
입력 : 2013.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천] 정지훈 기자= 부천FC 1995의 곽경근 감독이 라이벌전 완승에 기쁨을 표현했다.

부천은 21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5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임창균, 노대호, 허건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곽경근 감독은 “라이벌전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시원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 많은 팬들이 이기길 바랐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무려 3,515일 만의 재대결이었다. 연고이전의 아픔을 겪은 두 팀은 치열한 라이벌 경기를 연출했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곽 감독은 “감회가 새롭고 선수시절 안양과 정상에서 많이 대결했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감격적인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천은 안양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리고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효율적인 공격으로 결국 완승을 거뒀다. 곽 감독은 “안양이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좋은데 수비가 느리다. 선수들에게 빠른 역습을 통해 수비 뒤 공간을 노리라고 주문했다. 경기 초반부터 잘 풀어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라이벌 경기다웠다. 양 팀의 팬들은 90분 동안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고 선수들은 그 힘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여기에 임창균은 전반 8분 골을 터트린 후 안양 팬들 앞에서 세리모니를 펼치며 라이벌매치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곽 감독은 “라이벌이라는 관계는 좋고 과하지 않은 선에서 좋은 경쟁을 해야 한다. 오늘 세리모니는 홈 팬들에는 좋은 일이지만 안양의 서포터즈들에게는 안 좋다. 원정 팬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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