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천] 정지훈 기자= 만개한 벚꽃과 함께 부천과 안양에도 봄이 찾아왔다.
무려 3,551일. 약 10년 만에 찾아온 더비매치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축구 역사에 이런 대결은 없었다. 연고 이전이라는 아픔을 동시에 겪은 두 팀 그리고 새로운 팀을 창단해 감격적인 맞대결. 모든 것이 극적이었다.
의미 있는 두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 시작 전부터 양 팀 서포터즈들의 뜨거운 응원대결이 펼쳐졌다. 부천FC1995의 서포터즈 ‘헤르메스’와 FC안양의 서포터즈인 ‘ASU레드’는 골대 뒤에 자리를 잡고 대형 깃발을 흔들며 엄청난 응원전을 펼쳤다.
눈에 띄었던 점은 양 팀 서포터즈가 내세운 ‘레드논란’. 북쪽에 자리 잡은 ‘헤르메스’는 'The Original Red(원조 레드)'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반대편에 자리 잡은 ‘ASU레드’는 ‘레드 존’이라는 문구는 써 붙였다. 자존심 대결도 치열했다. 부천팬들은 ‘우리는 레드의 자존심’이라며 도발했고 안양팬들은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고 대응했다.
양 팀 서포터즈의 자존심 대결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고 K리그 챌린지를 보는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줬다. 이날 경기장에 찾아온 관중은 2611명. 아쉬움은 있었지만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은 두 팀의 대결을 즐겼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 내용도 화끈했다. K리그 클래식의 ‘슈퍼매치’ 못지않은 경기력과 치열함이었다. 부천은 임창균, 노대호, 허건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10년 전인 2003년 9월 3일 1-4의 완패를 깔끔하게 설욕했고 결승골을 터트린 임창균이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골을 터트린 후 안양팬들앞에서 기쁨의 세리모니를 펼쳤고 이후 두 골에도 모두 관여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부천의 곽경근 감독은 “긴장을 많이 했다. 안양과 경기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고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받은 만큼 갚을 것이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봄과 함께 찾아온 두 팀의 맞대결. K리그의 역사는 이제부터다.
사진=김재호 기자
무려 3,551일. 약 10년 만에 찾아온 더비매치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축구 역사에 이런 대결은 없었다. 연고 이전이라는 아픔을 동시에 겪은 두 팀 그리고 새로운 팀을 창단해 감격적인 맞대결. 모든 것이 극적이었다.
의미 있는 두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 시작 전부터 양 팀 서포터즈들의 뜨거운 응원대결이 펼쳐졌다. 부천FC1995의 서포터즈 ‘헤르메스’와 FC안양의 서포터즈인 ‘ASU레드’는 골대 뒤에 자리를 잡고 대형 깃발을 흔들며 엄청난 응원전을 펼쳤다.
눈에 띄었던 점은 양 팀 서포터즈가 내세운 ‘레드논란’. 북쪽에 자리 잡은 ‘헤르메스’는 'The Original Red(원조 레드)'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반대편에 자리 잡은 ‘ASU레드’는 ‘레드 존’이라는 문구는 써 붙였다. 자존심 대결도 치열했다. 부천팬들은 ‘우리는 레드의 자존심’이라며 도발했고 안양팬들은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고 대응했다.

양 팀 서포터즈의 자존심 대결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고 K리그 챌린지를 보는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줬다. 이날 경기장에 찾아온 관중은 2611명. 아쉬움은 있었지만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은 두 팀의 대결을 즐겼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 내용도 화끈했다. K리그 클래식의 ‘슈퍼매치’ 못지않은 경기력과 치열함이었다. 부천은 임창균, 노대호, 허건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10년 전인 2003년 9월 3일 1-4의 완패를 깔끔하게 설욕했고 결승골을 터트린 임창균이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골을 터트린 후 안양팬들앞에서 기쁨의 세리모니를 펼쳤고 이후 두 골에도 모두 관여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부천의 곽경근 감독은 “긴장을 많이 했다. 안양과 경기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고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받은 만큼 갚을 것이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봄과 함께 찾아온 두 팀의 맞대결. K리그의 역사는 이제부터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