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강릉]정성래 기자=대전 시티즌의 주앙파울로(25)가 김인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동점골로 팀의 극적인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주앙파울로는 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대전에 승점 1점을 안겨줬다.

주앙파울로는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하여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전에는 강원의 수비에 막히며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주앙파울로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그의 슛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주앙파울로는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후반 7분과 31분에도 찬스가 있었지만 그의 슛은 계속 빗나갔다.

그러나 대전의 김인완 감독은 그를 빼지 않고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주앙파올로는 김인완 감독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강원의 시즌 첫 승을 예감하며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던 후반 40분, 주앙파울로는 강릉종합운동장을 침묵에 빠뜨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김태연의 헤딩 패스를 받은 그는 지체없이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공은 낮고 빠르게 강원의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인완 감독은 주앙파울로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주중 경기에서 주앙파울로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강원전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며 주앙파울로가 주중 휴식으로 인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앙파올로는 대전이 10라운드까지 기록한 9골 가운데 4골을 득점하며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 책임지고 있다. 김인완 감독이 왜 그를 믿는지, 왜 그를 교체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