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부활의 키는 '자신감 회복'
입력 : 2013.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성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킹방울뱀 축구’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완성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듯싶다. 가장 중요한 윤빛가람(23)의 부활이 남았기 때문이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경남에서 성남으로 이적했지만 팀 적응에 실패하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2월 말 성남을 떠나 제주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윤빛가람이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2007년 U-17 대표팀 시절 자신을 지도하는 등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경훈 감독이 있어서다.

6년 만에 박경훈 감독을 다시 만난 윤빛가람은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아가는 듯했다. 개막전이었던 전남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하더니 9경기를 연속해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5일 울산전에는 제외됐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제주는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3-1 완승을 거뒀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전까지 선발로 기용할지 고민했었다”고 밝혔다. 윤빛가람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어야 하지만 승리라는 큰 목적을 위해 울산전에 맞춘 선수 기용을 선택한 것이다. 박경훈 감독은 “후반전에 윤빛가람을 기용하려고 생각했었다”며 상황이 맞지 않아 기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빛가람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3월만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등 의욕에 넘쳣지만 4월 13일 강원전부터 치른 4경기에서는 단 한 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대기명단으로 빠진 것도 경기력 저하에서 찾을 수 있다.

박경훈 감독은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예전의 윤빛가람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볼을 차지해 전방으로 연결했다”며 현재는 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박경훈 감독은 윤빛가람이 제 모습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박경훈 감독의 마음을 아는 듯 윤빛가람은 박경훈 감독과 대화를 할 때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하고 있다.

박경훈 감독의 ‘킹방울뱀 축구’는 날카로운 패스와 2선의 공격 가담이 필요하다. 윤빛가람이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축구 스타일이기도 하다. 윤빛가람은 그것을 알기에 자신의 본모습을 되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빛가람이 자신감을 회복해 ‘킹방울뱀 축구’를 완성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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