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정지훈 기자= 전북 현대의 파비오 감독대행과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달변가의 재치 있는 어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무려 985일 만에 서울전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빅 매치다운 경기였다. 양 팀은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키며 화끈한 공격축구로 재미있는 경기를 연출했다.
경기력만큼이나 양 팀 감독들의 신경전과 촌철살인의 어록들도 흥미를 더했다.
시작은 전북의 파비오 감독 대행이 열었다. 그는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과의 경기에서 7경기 연속 승리가 없지만 홈에서 진적은 없다. 서울이 너무 수비적으로 나왔고 역습에 중점을 뒀다. 어린이날이고 공격력이 좋은팀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서울의 수비축구에 도발을 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오늘도 수비축구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우리는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보다는 서울다운 공격축구를 펼칠 것이고 두 팀의 경기가 진정한 슈퍼매치가 될 것이다”며 도발에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신경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두 감독은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전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브라질 통역의 도움을 얻어 'ACL 16강 진출을 축하하고 행운을 빈다‘라는 축하메시지를 브라질 말로 파비오 대행에게 전했다. 파비오 대행은 환하게 웃으면서 최 감독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난히도 여유가 넘쳤던 최 감독은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도 재치 있게 답변했다. ‘데얀과 이동국 중 한 선수만 선택할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최 감독은 망설임 없이 이동국을 선택했다. 평소에 데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던 최 감독이기에 의외의 답이었다.
최 감독은 “당연히 이동국이다. 데얀과 앞으로 20~30년을 함께 할 것은 아니다. 저는 한국에서 살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동국이에게 신세를 질 날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대답했고 이어 “동국이는 해가 지날수록 원숙미가 더해지고 있다. 기량이 점점 좋아진다. 좋은 짝만 붙여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상심할 데얀을 위해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데얀이다.”
두 감독의 재치 있는 어록과 가벼운 신경전은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에 흥미를 더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무려 985일 만에 서울전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빅 매치다운 경기였다. 양 팀은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키며 화끈한 공격축구로 재미있는 경기를 연출했다.
경기력만큼이나 양 팀 감독들의 신경전과 촌철살인의 어록들도 흥미를 더했다.
시작은 전북의 파비오 감독 대행이 열었다. 그는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과의 경기에서 7경기 연속 승리가 없지만 홈에서 진적은 없다. 서울이 너무 수비적으로 나왔고 역습에 중점을 뒀다. 어린이날이고 공격력이 좋은팀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서울의 수비축구에 도발을 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오늘도 수비축구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우리는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보다는 서울다운 공격축구를 펼칠 것이고 두 팀의 경기가 진정한 슈퍼매치가 될 것이다”며 도발에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신경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두 감독은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전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브라질 통역의 도움을 얻어 'ACL 16강 진출을 축하하고 행운을 빈다‘라는 축하메시지를 브라질 말로 파비오 대행에게 전했다. 파비오 대행은 환하게 웃으면서 최 감독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난히도 여유가 넘쳤던 최 감독은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도 재치 있게 답변했다. ‘데얀과 이동국 중 한 선수만 선택할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최 감독은 망설임 없이 이동국을 선택했다. 평소에 데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던 최 감독이기에 의외의 답이었다.
최 감독은 “당연히 이동국이다. 데얀과 앞으로 20~30년을 함께 할 것은 아니다. 저는 한국에서 살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동국이에게 신세를 질 날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대답했고 이어 “동국이는 해가 지날수록 원숙미가 더해지고 있다. 기량이 점점 좋아진다. 좋은 짝만 붙여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상심할 데얀을 위해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데얀이다.”
두 감독의 재치 있는 어록과 가벼운 신경전은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에 흥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