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건들 '쑥쑥' 성장...서정원 '함박웃움'
입력 : 2013.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수원 삼성은 언제나 대부분의 스쿼드가 국가대표급 스타들로 꽉꽉 채워졌었기에 그곳에서 이름도 없는 신인으로 시작해 살아남는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구단 역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거액의 자금을 들여서라도 빅버드에 눌러 앉히는 데 거부감이 없었다.

그러나 그런 수원에 올 시즌부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바로 '젊은 피'로 대변되는 20대 초반 선수들의 약진이다. 물론 지금도 수원에는 골키퍼 정성룡을 비롯해 김두현, 오장은, 서정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지만 올 시즌 수원이 달리 보이는 이유는 이들 때문이 아니다. 바로 '영건들의 활약'이다.

서정원 감독도 자식같은 신진급 선수들의 이야기만 나오면 자랑으로 입에 침이 마른다.

수석코치에서 올해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그 만큼 능력 있는 선수들이 수원에는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서 감독은 올 시즌 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번지로 지명될 만큼 주목받지 못했지만 어느새 주전급으로 도약해 힘을 불어넣고 있는 김대경(22)이 좋은 예다.

서 감독은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도 18명의 전체 스쿼드 중 7명을 23세 이하 선수들로 채웠다. 의무적으로 넣어야 하는 인원은 3명이었지만 컨디션과 몸상태가 워낙 좋다 보니 7명이나 됐다.

그렇게 홍철, 김대경 외에 신세계가 처음으로 리그 경기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추평강, 권창훈, 민상기 등은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인천이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감안하면 꽤 파격적인 스쿼드 구성이었는데 수원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골은 정대세가 넣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실전 경험을 쌓아나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수원의 젊은 피들, 당장 눈 앞에 보여지는 성적을 떠나 서정원 감독이 수원의 미래를 두고 자신감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김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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