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릿지+쿠티뉴, 리버풀 ‘명가 부활’의 키
입력 : 2013.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 리버풀이 다음 시즌에는 ‘빅4’에 진입,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서 끝난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풀럼과 원정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5승 13무 9패(승점 58)를 기록한 리버풀은 8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승점 48)과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져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7위를 확정짓게 됐다.

사실 7위라는 성적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18회 리그 우승’에 빛나는 리버풀이 절대 만족할 수만은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다음시즌 리버풀의 전망은 밝다. 겨울 이적 시장 때 데려온 필리페 쿠티뉴(21)와 다니엘 스투릿지(24)의 활약이 그 이유다.


쿠티뉴, 니가 없다 있으니까

리버풀이 리그 후반 이전과 차별화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쿠티뉴가 로저스 감독이 찾아 헤매던 공격진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입성 후 꾸준히 존재감을 어필해 온 쿠티뉴는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와 찰떡궁합을 선보임과 동시에 공격의 창조성과 활기를 동시에 불어넣었다. 이전의 존조 쉘비에게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순도 높은 공헌이다.

쿠티뉴의 존재감은 팀의 공식 기록에서부터 나온다. 리버풀은 쿠티뉴를 첫 선발 투입시킨 27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부터 37라운드 풀럼과의 경기까지 총 10라운드의 경기에서 6승 4무 1패의 성적을 거뒀고, 26골을 폭발시키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공격의 창의성을 이끄는 쿠티뉴의 활약은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

스투릿지의 재발견, 탐욕을 버리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거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스투릿지는 올해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에 입단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그가 리버풀에서 소화한 14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11골, 5도움. 그야말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에 뛰어난 도움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스투릿지를 영입한 로저스 감독도 "그는 유럽 최고의 공격수가 될 모든 장점을 갖춘 선수"라고 찬사를 보낼 정도로 스투릿지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동안 스투릿지는 ‘탐욕릿지’라 불렸었다. 동료들에게 찬스가 와도 항상 자신이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리버풀로 이적한 지금도 종종 욕심을 내긴 하지만, 첼시 시절의 모습보다 많이 나아진 모습이고, 공격수가 가져야 할 골 욕심의 범위에 넘지 않는 모양새다.

리그 초반 수아레스에게 집중된 공격루트로 비난의 도마에 올랐던 리버풀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쿠티뉴와 스투릿지의 활약으로 더 많은 공격 옵션을 갖게 됐다. 다음 시즌 리버풀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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