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분 극적 결승골' 왓포드, 승격 PO 결승 선착
입력 : 2013.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가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곧바로 결승골을 터트리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에 선착했다.

왓포드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서 레스터 시티를 3-1로 물리쳤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왓포드는 1, 2차전 합계 3-2로 레스터시티를 제치고 PO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PO 결승에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왓포드는 전반 15분 마티 외드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4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그러나 왓포드는 후반 20분 외드라가 또 한 번 레스터 시티의 골망을 갈랐고 2-1로 앞선 채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다.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레스터 시티였다. 레스터 시티는 추가시간이 끝나 갈 무렵인 후반 51분 앤토니 노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성공시킨다면 PO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반면 종료 직전에 PK를 내준 왓포드로서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때 대반전이 시작됐다. 스스로 PK 키커로 나선 노커의 슛은 아스널 골키퍼 출신인 마누엘 알무니아의 발에 걸려 막히고 말았다. 노커는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재차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황금같은 찬스를 놓쳤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PK를 막아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한 왓포드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조나단 호그가 머리로 떨어뜨려 준 볼을 쇄도하던 트로이 디니가 오른발로 차 넣어 후반 52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단 1분 사이에 양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드라마 같은 극적인 승리에 왓포드의 홈팬들은 열광했고 결승골을 터트린 트로이 디니는 웃통을 벗은 채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온 팬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정규리그에서 승점 2점 차이로 아쉽게 1부리그 직행 티켓을 놓쳤던 왓포드는 탈락 위기에서 살아나며 다시 한 번 1부리그 승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왓포드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 크리스털 팰리스 간 승자와 마지막 1장의 승격권을 두고 웸블리 구장에서 격돌한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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