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첼시의 임시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53)의 ‘유로파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보다도 간절할 것이다. 우승 여부에 따라 자신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1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2012/2013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벤피카와의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첼시는 이미 리그에서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적이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전력을 다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상대팀인 벤피카도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해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리하고 준결승 2차전에서 오스카 카르도소가 두골을 넣는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 결승에 올르며 상승세에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첼시가 벤피카보다는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첼시는 우승컵을 꼭 들어 올려야한다. 만약 첼시가 우승에 실패할 경우 베니테스 감독이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첼시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이유로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하고 베니테스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 부임 후에도 첼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첼시는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 실패했고, FA컵에서 4강 탈락했다. 만약 첼시가 유로파 우승에 실패한다면 이번 시즌 첼시는 무관에 그치게 된다.

잉글랜드 언론의 시선도 좋지 않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수많은 언론들은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베니테스를 경질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50)를 영입하려 한다”고 일제히 보도했기 때문이다.

기대에 못 미친 성적, 무리뉴 감독의 복귀 등. 베니테스 임시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첼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반전의 가능성은 있다. 만약 베니테스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유로파 우승’일 것이다.


사진=©Jed Leicester/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