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도 선수도 '오만한' 만치니에게 등돌렸다
입력 : 2013.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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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 명은 자발적인 명예 퇴진이고 한 명은 강제적인 불명예 퇴진이기는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감독들의 퇴진치고는 분위기가 너무 극명하게 갈렸다. 이번 시즌 1위를 확정짓고 물러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을 향해서는 각계각층의 헌사가 줄을 잇고 있지만 리그 2위로 떠나는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에게 쏟아지는 것은 비판 뿐이다.

만치니 감독이 시즌도 끝내지 못하고 해임 당하자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잉글랜드의 유력 언론 '더타임즈'는 맨시티 전직 장비 담당자 스테판 아지즈의 말을 인용해 "오만하고 허영심 덩어리에 자기 중심적이고 남을 무시하고 예의가 없다"고 표현했으며 'BBC'는 "선수들과의 좋지 못한 관계와 소통의 문제 때문에 댓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더타임즈는 "선수들은 만치니의 해임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며 "만치니는 맨시티 서포터들의 사랑을 받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비싼 선수들의 사랑은 얻지 못했다. 라커룸에는 만치니를 위한 눈물도 슬픔도 없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BBC는 "기본적으로 만치니는 부임 첫 날부터 선수들을 그냥 무시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결정을 내렸지만 선수들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품안에 보호하려고 하지 않았다. 마치 '나는 감독이니까 그냥 내 일을 할 뿐이고 선수들을 선발한 다음 떠나겠다'는 것 같았다"며 전임 수비수 대니 밀스의 말을 인용했다.

만치니는 3년 6개월 정도를 맨시티의 감독으로 있으면서 무례한 막말로 수 많은 선수들과 갈등을 일으켰다. 웨인 브리지에게는 "뛰지도 못할 맨시티에 왜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사미르 나스리에게는 "한 대 때리고 싶다", 조 하트에게는 "이제 그의 실수가 낯설지 않다"며 감정을 자극했다. 나중에는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는 장면이 사진에 찍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획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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