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위건 8시즌만에 EPL 강등 충격
입력 : 2013.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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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어려운 상황마다 팀웍과 투지로 극복해내며 8시즌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아 '생존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위건이 아스널에 4-1로 대패하며 챔피언십 강등을 확정지었다.

위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아스널에게 4-1로 패했다. 아스널은 전반 10분 루카스 포돌스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시오 월컷, 루카스 포돌스키, 아론 램지가 연속으로 득점하며 위건을 대파했다. 위건은 전반 종료 직전 션 말로니의 득점이 유일했다.

이로써 위건은 승점을 쌓는데 실패하며 강등권인 18위를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완전히 상실했다. 위건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쌓는다 해도 선덜랜드에 승점 4점이 뒤져 있어 여전히 18위이고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아스널은 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겨 라이벌 토트넘을 5위로 끌어내리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는 4위로 올랐다.

클럽 역사상 81년만에 FA컵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지 3일만에 강등이 확정된 위건으로서는 매우 실망스런 결과였다. 위건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벤 왓슨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고 1931년 구단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거함 맨시티를 꺾으며 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위건의 마르티네스 감독은 "보시다시피 우리 같은 팀이 맨시티와 같은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놀라운 이야기다. 이것은 수백만 영국 사람들에게 우리 클럽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순간이었다”라며 “이 기억은 영원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음 두 경기에 초첨을 맞춰야 한다”라며 의지를 다졌으나 물거품으로 끝나고 말았다.

기획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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