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의 사나이’ 토레스, 완벽 부활하다
입력 : 2013.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 코리아] 김성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29). 역시 결승전의 사나이다웠다.

토레스는 1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2012/2013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선제 골을 터뜨리며, 첼시에게 유로파 우승컵을 안겼다. 물론 이 경기의 결승골은 브라니슬로프 이바노비치(29)가 기록했지만 토레스의 골 장면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첼시는 벤피카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벤피카의 잘 짜여진 조직력에 첼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첼시에게는 토레스가 있었다. 토레스가 후반 14분 후방에서 한방에 들어온 패스를 간결하게 트리핑 한 후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보이며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기록한 것.

비록 첼시는 8분 후 카르도소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첼시의 공격은 날카로워졌고 경기 종료 직전 이바노비치의 극적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레스가 ‘결승전의 사나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토레스가 메이저 컵 대회 결승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유로 2008 독일과의 결승전이었다. 이 대회에서 토레스는 전반 33분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을 44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다. 그는 유로 2012 결승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투입됐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 밖에도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도 인연을 맺었고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첼시 이적 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토레스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그는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입증했다. 다음 시즌 토레스의 활약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는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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