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여름 이적시장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명장들의 연쇄이동'과 함께 빅클럽들 중심으로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야말로 챔피언스리그나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이적시장이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그 출발점은 역시나 무리뉴 감독을 떠나보낸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의 경우 올 여름 회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페레스 현 회장의 재선문제까지 걸려 있다.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페레스 회장 특유의 '갈락티코 영입정책'이 재가동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스타 감독의 빈자리를 스타 선수들로 메우겠다는 이야기다.

그로 인해 레알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 웨인 루니(맨체스터 Utd), 에딘손 카바니(나폴리)와 같은 대형 공격수 영입설에 끊임없이 연관되고 있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의 경우 안첼로티 감독의 뒤를 따라 레알에 입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어 더욱 화제의 중심에 놓인 상태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 복귀는 또 다른 연쇄이동의 신호탄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새로운 '무리뉴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 준비를 끝마쳐놓고 있다. 라다멜 팔카오(AT 마드리드), 헐크(제니트),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이 첼시의 레이더에 포착된 대표적인 영입대상들이다.

첼시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대실패를 맛본 EPL 클럽들은 다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전력보강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인 맨시티는 스페인 라 리가의 스타들을 대거 공수해오려 하고 있다. 이스코(말라가)와 헤수스 나바스(세비야)가 그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될 선수들이다.

퍼거슨 감독과 결별한 맨유 역시 세대교체를 위해 큰 돈을 써야만 한다. 그 동안 미루고 미뤄 왔던 중원의 보강도 모예스 감독 부임과 함께 이뤄질 것이 유력시된다. 마루앙 펠라이니(에버턴)가 물망에 올라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의 이름이 들려온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스널도 벵거 감독이 이미 '거액의 지출'을 예고했다. 다비드 비야, 알렉스 송(이상 바르셀로나), 앙트완 그리에즈만(소시에다드), 우카슈 피슈첵(도르트문트), 니콜라스 은쿨루(마르세유), 훌리우 세자르(QPR)와 같은 선수들이 모두 아스널의 레이더에 포착된 상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고 독일 팀들도 여기에 밀리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충격패를 당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여름 전력보강에 다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네이마르(산투스) 영입에 근접한 가운데,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와 호세 레이나(리버풀) 등을 대거 보강하겠다는 복안이다.

그 밖에 '과르디올라의 시대'가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 챔피언스리그 정상탈환에 의욕적인 유벤투스, 감독교체와 함께 팀 개편이 예상되는 AC 밀란 등도 예년에 비해 훨씬 바쁜 여름을 보낼 것이 유력시된다. 프랑스의 '큰 손'들인 PSG와 AS 모나코 역시 여름 태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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