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경기 내용은 완벽했으나 마무리를 결정해 줄 에이스가 없었다. 결국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도르트문트는 26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 종료직전 로번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쳤다.

경기력은 완벽했다. 도르트문트는 중원에서 귄도간과 벤더를 중심으로 강력한 압박을 펼쳤고 바이에른과의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레반도프스키, 블라스지코프스키, 로이스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그때마다 독일 국가대표 수문장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부상으로 빠진 마리오 괴체의 공백이 아쉬웠다. 그 자리에 로이스가 투입돼 고군분투했지만 괴체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진 못했다. 로이스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괴체의 공백을 느껴야 했다.

하나보단 둘이었다. 반면, 바이에른은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는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하며 두 골 모두 합작했다. 환상적인 호흡이었다. 로이스의 도르트문트는 어딘가 부족했지만 로베리의 바이에른은 효율적인 공격 전개와 빠른 역습 두 방으로 꿈에 그리던 ‘빅이어’를 품었다.

전반에 중원싸움에 힘을 너무 쓴 도르트문트는 후반 들어 체력적인 문제까지 노출했다. 여기에 측면 공격이 이뤄지지 않아 레반도프스키까지 고립됐고 원활한 볼 투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1997년 이후 16년 만의 우승탈환에 도전했던 도르트문트의 꿈은 물거품이 됐고 에이스의 차이가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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