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가 ‘이 대신 잇몸’으로 승점 3점을 노린다.

전북은 6월 1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전북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로 인해 연기됐던 12라운드 경기가 이번 주말에 열린다.

양 팀 모두 대표팀 소집으로 인한 전력 공백이 크다. 전북은 이동국과 이승기, 정인환이 대표팀에 소집됐고, 부산 역시 이범영과 박종우가 대표팀 선수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누구 하나 중요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 양 팀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전북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정혁과 김정우마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 전북은 그 동안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던 케빈을 필두로 에닝요, 레오나르도의 외국인 선수 삼총사를 내세워 부산을 공략한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최근 놀라운 성장세로 주목 받고 있는 권경원과 기대주 김재환이 출격할 예정이다.

부산 역시 대표팀 소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의 골대를 든든하게 지키던 이범영과 부산 미드필드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박종우가 대표팀에 차출됐다. 부산은 이범영의 공백은 신예 이창근 골키퍼로 메울 예정이고, 박종우의 빈자리는 김익현, 정석화 등 주로 교체로 출전하던 선수들이 책임진다. 11경기에 출전하여 5골을 득점,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임상협이 부산의 공격을 이끈다.

전북과 부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전북(승점 21점)은 패배한다면 1위 포항(승점 26점)과의 승점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진다. 부산(승점 17점) 역시 승리로 상위 스플릿으로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전북은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아쉽다. 특히 12경기를 치르면서 무실점 경기를 2경기 밖에 가져가지 못했다는 것은 주축 수비수 정인환의 공백을 더욱 커 보이게 하는 점이다.

부산은 25일 인천전에서 0-3 패배를 당하며 무패 기록이 7경기에서 멈췄다. 상위 스플릿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연패를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대신 잇몸이다. ‘잇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자신들이 ‘이’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파비오 감독대행과 윤성효 감독 역시 후반기 팀 운용을 위해 대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사진= 전북 현대, 부산 아이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