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주장이자 핵심 전력으로 평가되는 강승조(28)가 돌아왔다. 강승조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수원 원정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에 가까운 86분을 소화했다.
지난 5월1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왼쪽 갈비뼈를 다쳤던 강승조는 이후 3경기를 쉬어야 했다. 그 사이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최진한 감독이 사퇴하는 일까지 발생했으니 팀의 주장으로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강승조의 공백이 경남의 부진을 불렀다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최진한 감독 체제에서 힘겨운 행보를 한 경남에 있어 캡틴의 공백은 상당히 아쉬웠다. 지난 울산전에서 갈비뼈에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음에도 자진해서 후반 교체 출전을 감행한 이유도 이런 마음에서다.
강승조는 부상에서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날 팀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후반 41분 조재철과 교체될 때까지 86분을 쉼없이 달렸다.
주황색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선 강승조의 감각은 여전했고 투지도 넘쳤다. 전반 13분에는 전방으로 파고드는 부발로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하는 등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워크도 빛났다.
비록 이날 경기서 경남은 득점없이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강승조의 복귀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의 취임과 더불어 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경남엔 큰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