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김창수의 어긋난 만남, 이번에는?
입력 : 2013.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김성진 기자=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제대로 확인을 해보지 못한 선수가 한 명 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김창수(28, 가시와 레이솔)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좌우 측면 수비수 부재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김창수를 선택했지만, 둘의 만남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운명의 여신은 서로를 만나지 못하게 막았다.

최강희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2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때 김창수를 선발했을 만큼 주목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빼어난 활약을 펼쳐 후반기 대표팀 일정을 대비해 선발하려고 했지만 영국과의 8강전에서 오른쪽 팔을 다치는 바람에 불발됐다.

다른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하나 둘씩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김창수는 재활의 시간을 보냈을 뿐이다. 지난해 11월 호주전에 가서야 후반전 교체투입을 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 크로아티아, 카타르전에서는 명단에 제외됐다.

하지만 J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게다가 몸상태도 좋다. 최강희 감독이 김창수의 몸상태를 확인한 뒤 레바논전 선발 구성을 다시 처음부터 검토할 정도다.

최강희 감독은 “김창수가 늦게 합류(5월 31일) 했는데 몸이 좋더라. 뽑을 때마다 김창수의 몸이 안 좋았는데 이번에는 좋다”며 김창수의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했다. 그는 “레바논전에 신광훈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창수의 몸상태를 보니 고민이 된다”면서 김창수의 좋은 몸상태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1년 넘게 어긋난 만남을 한 최강희 감독과 김창수가 레바논에서 찰떡궁합의 결과문을 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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