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레바논이 한국 축구 대표팀(이하 A 대표팀)을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

레바논 축구 대표팀은 6월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A 대표팀과 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2년 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차전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임에도 불구하고 A 대표팀에게 패배를 안겼던 레바논은 이번 경기에서 새롭게 짜진 판으로 한국을 상대한다.

현재 레바논은 모하마드 하이다르, 하산 마툭, 오니카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 중원은 압바스 아트위와 모하메드 샤마스, 하이담 파우르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백 수비진은 왈리드 이스마일, 유세프 모하마다, 세프 모하마드, 빌랄 나자린이 호흡을 맞춘다. 골문은 압사스 하산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상 선발 라인업에 올라와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보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레바논의 주축선수들이 출전 정지 및 돌연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레바논은 주축 선수들 6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이 중 4명이 주전급 선수들이다. 특히 지난 2011년 11월에 벌어졌던 ‘레바논 참사’ 때 선제골을 기록했던 수비수 알리 알 사디와 1-1 동점인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던 마후무드 엘 알 리등 주축 수비수들이 경기를 뛸 수 없다.

게다가 ‘레바논의 박지성’이라 불리는 로다 안타르가 돌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한국과의 경기에 뛰지 않는것도 레바논에게 치명적이다. 안타르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등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은 만큼 경험과 실력을 갖춘 선수기 때문이다.



레바논은 대표팀이 와해된 지금을 팀 리빌딩의 시작점으로 삼고자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공백을 메운 상황이다. 물론 레바논이 최상의 전력은 아니나, 오히려 A 대표팀이 쉽사리 전력 분석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