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결과', 한국 승리+이란 패배
입력 : 201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최강희호’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3연전의 첫 번째 단추를 꿴다. 상대는 A조 최하위 레바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승점 3점’이다.

A대표팀은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레바논과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최하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 같은 날 열리는 이란과 카타르의 경기서 카타르가 승리한다면 금상첨화다.

현재 한국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A조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3승 2무 1패 승점 11점의 우즈베키스탄이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한국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 5일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없다. 한국이 레바논에 승리한다면, 승점 13점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A조 선두에 오른다.

같은 날 펼쳐지는 이란과 카타르의 대결에서 카타르가 이란을 잡는다면, 한국은 본선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이란은 2승 1무 2패 승점 7점, 카타르는 2승 1무 3패 승점 7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란은 5경기, 카타르는 6경기를 치렀다.

이란이 카타르에 패배하면 2승 1무 3패 승점 7점, 카타르는 3승 1무 3패 승점 10점이 된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란과의 경기 후 남은 한 경기를 이기더라도 승점은 13점이 최대이고, 이란 역시 카타르와의 경기를 제외한 두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 13점이 수확할 있는 최대 승점이다.

A대표팀이 레바논 전을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이미 승점 13점을 획득하게 된다. 조 2위까지 본선 진출이 가능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기에, 우즈베키스탄이 조 1위를 차지한다 해도 한국은 남은 경기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본선행이 확정된다.


반면 한국이 레바논에 패할 경우 상황은 좋지 않아진다. 경쟁상대인 이란이 카타르에 승리한다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국이 레바논에 패하면 한국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 그대로다. 이란이 카타르를 이기면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한국과 동률을 이룬다. 한국(11득점 5실점 득실차 +6)은 골득실 차에서 이란(2득점 2실점 득실차 0)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남은 두 경기가 직접적인 월드컵 본선 진출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이란과의 경기이기에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가시밭길을 걷는 셈이다.

다행히 레바논의 팀 분위기가 좋지 못한 것은 대표팀에 호재다. 레바논은 지난 2월 라메즈 다유브를 비롯한 대표 선수 5명이 승부조작으로 영구 제명 됐고, 핵심 선수 로다 안타르 역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레바논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 전열에서 모두 이탈한 상태. 레바논 테오 부커 감독 역시 “한국과 레바논의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며 이미 경기에 패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더 이상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싶지 않아한다. 최강희 감독과 A대표팀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의욕 없는 레바논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거침없이 다가가는 대표팀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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