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최강희] 축구협회 외국인 감독 최소 기준은?
입력 : 2013.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누가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봉동이장'이라 불리며 전북 현대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11년 12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할 당시 "최종예선까지만 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자신은 구원투수의 역할만 할 뿐 월드컵 본선까지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최강희 감독은 오는 18일 이란전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일각에선 유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최 감독 스스로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북으로의 복귀가 유력하다다.

최강희 감독의 유임이 불가능해질 경우 그 대안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역시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지도력에 대한 불신을 씻었고 선수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꼽힌다.

그러나 런던올림픽부터 러시아 안지에서의 코치 연수까지 쉼없이 달려온 홍 감독이 당장 내년 브라질월드컵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일부 축구인들은 "목표를 두고 함께 이뤄가는 일련의 과정을 중시하는 홍 감독의 스타일상 최종예선 없이 본선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아 팀을 이끈다는 건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며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지금으로선 외국인 사령탑 선임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과거의 경우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시 남미 출신 지도자보다는 유럽 지도자들을 우선 순위에 둔다는 등 몇 가지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이 존재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공언대로 최강희 감독이 물러날 경우를 대비, 나름의 기준을 잡고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최종예선이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후보군이 추려졌거나 하는 그런 구체적인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방면으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 일단 마지막 이란전까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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