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주장 김효준 “아픈 아들에게 결승골 바친다”
입력 : 2013.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지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효준 선수가 5살 아들 김승리를 위해 결승골을 바친다고 했다.

안양의 주장 김효준 선수는 지난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4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4분을 남겨두고 결승골을 터트려 안양이 3- 2로 승리하는데 주인공이 되었다.

통쾌한 결승골을 작렬시킨 주장 김효준 선수에게 이날 승리는 더욱 뜻 깊다. 아들 (김)승리가 수족구병을 앍고 있는 와중에 넣은 골이고 36세의 늦은 나이에 터트린 프로 첫 골이기 때문이다.

김효준 선수의 아들 김승리는 지난 부천 전 때부터 많이 아팠다고 한다. 더운 날씨에 어린아이에게 생기는 수족구병에 걸렸는데 수포가 생기고 간지러움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했다. 경기 중에도 5살 아들 승리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고 했다.

김효준 선수는 “경기 하루 전에 합숙을 위해 집을 나섰는데 아픈 승리가 꼭 달라붙어 아빠가 곁에 있어주면 안되냐고 했다. 아픈 아들만큼이나 내 마음도 많이 아팠다. 경기를 뛰면서도 계속 아들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승골은 36년 동안 프로생활을 하면서 처음 넣은 골이다. 지난 2006년에 프로에 데뷔한 경험은 있으나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결승골로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프로 첫 골이자 팀이 3연승을 하는데 귀중한 골을 터트려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론 아픈 승리에게 골을 바치고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승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데뷔골이자 결승골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효준 선수는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양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수비수다.

기획취재팀
사진= 안양F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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