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식 지향' 일본, 점유율-패싱력 이탈리아 압도
입력 : 2013.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스페인식 패싱축구를 롤모델로 2014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60) 감독이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탈리아전 석패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

일본은 20일 오전 브라질 헤시페의 페르남부쿠 아레나에서 열린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에 3-4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승리를 내줬지만 전반 중반 혼다 케이스케와 가가와 신지가 잇따라 골을 뽑으며 2-0으로 앞서 가는 등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자국대표팀을 상대한 자케로니 감독 역시 이날 패배로 4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크게 실망하는 기색은 없었다.

그는 경기 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우리가 이탈리아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두 팀의 차이는 골결정력이었다. 이는 국제대회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식 패싱축구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어 "이탈리아를 상대로 가능한 한 볼점유율을 유지해가면서 강한 압박을 시도하려고 했다. 볼을 소유했을 때 원터치 혹은 투터치 내로 재빨리 공을 순환시키도록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이를 잘 수행해줬다고 평가했다.

실제 일본은 볼점유율에서 58%대42%로 이탈리아를 리드했고, 상대 진영에서 무려 349회의 패스를 시도하며 상당히 공격적이고 정교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 경기 349회의 패스 시도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523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일본의 선전에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도 놀라움을 표시했다. 일본을 꺾고 4강행을 확정지었지만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일본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그들은 큰 가능성을 지닌 팀"이라고 칭찬했다.

AP통신 역시 "일본이 이탈리아에 공포를 안겨줬다"고 설명하며 일본의 선전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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