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자 후임으로 여러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홍명보 감독이 꼽히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과거부터 A대표팀의 지휘봉을 맡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고사해 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를 고사하고 있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만일 홍명보호가 출범하게 된다면 넘어야 할 산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처음으로 맞닥트리는 걸림돌은 대표팀 감독이라면 ‘목을 내놓고’ 치른다 해도 과언이 아닌 한일전이다.
7월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는 동아시안컵 대회 최종전으로 한일전이 열린다. 한일전은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라면 가장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중요한 경기 중 하나다. 이 경기 결과 하나로 안 좋았던 여론이 반전되는가 하면 반대로 따듯하고 좋았던 여론이 차갑게 식어버리기도 한다. 한일전에서 패배하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놔야 한다는 말도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과거 사례를 찾아본다면 충분히 알 수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둔 1998년 3월, 차범근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일본과의 다이너스티컵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997년 11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2 패배에 이은 한일전 2연패였다. 게다가 경기 날짜가 3월 1일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최대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게 2연패를 당한 것은 상당히 큰 충격이었다. 특히나 삼일절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의 패배는 월드컵을 코앞에 둔 상황이었음에도 차범근 감독의 경질설에 힘을 실었다. 다행히 한 달 뒤 열린 한일전에서 복수의 기회를 잡았고 2-1로 멋지게 설욕에 성공해 흔들리던 차범근 감독의 입지도 잠시 안정을 되찾았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바로 조광래 감독이다. 2011년 8월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일전은 한국의 0-3 패배로 끝났다. 이는 ‘37년 만의 3골 차 패배’였다. 광복절을 5일 앞둔 시점에서 3골 차 패배가 주는 실망감은 매우 컸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조광래호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해 11월 레바논에 1-2로 패했다. 조광래 감독은 결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위의 단 두 사례만 들어봐도 한일전이 대표팀 감독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한일전 한 경기 결과에 감독직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막 부임한 감독이 한일전을 치르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뿐만 아니라 어느 누가 와도 부담감을 떨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점이 홍명보 감독을 고민하게 하는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를 고사하고 있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만일 홍명보호가 출범하게 된다면 넘어야 할 산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처음으로 맞닥트리는 걸림돌은 대표팀 감독이라면 ‘목을 내놓고’ 치른다 해도 과언이 아닌 한일전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둔 1998년 3월, 차범근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일본과의 다이너스티컵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997년 11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2 패배에 이은 한일전 2연패였다. 게다가 경기 날짜가 3월 1일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최대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게 2연패를 당한 것은 상당히 큰 충격이었다. 특히나 삼일절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의 패배는 월드컵을 코앞에 둔 상황이었음에도 차범근 감독의 경질설에 힘을 실었다. 다행히 한 달 뒤 열린 한일전에서 복수의 기회를 잡았고 2-1로 멋지게 설욕에 성공해 흔들리던 차범근 감독의 입지도 잠시 안정을 되찾았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바로 조광래 감독이다. 2011년 8월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일전은 한국의 0-3 패배로 끝났다. 이는 ‘37년 만의 3골 차 패배’였다. 광복절을 5일 앞둔 시점에서 3골 차 패배가 주는 실망감은 매우 컸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조광래호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해 11월 레바논에 1-2로 패했다. 조광래 감독은 결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위의 단 두 사례만 들어봐도 한일전이 대표팀 감독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한일전 한 경기 결과에 감독직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막 부임한 감독이 한일전을 치르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뿐만 아니라 어느 누가 와도 부담감을 떨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점이 홍명보 감독을 고민하게 하는 문제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