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무산?] 2014 브라질과 2012 런던은 다르다
입력 : 2013.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감독을 고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적 비전 수립에 대한 불안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홍명보호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2월 홍명보 감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 팀으로 3년 뒤인 런던 올림픽에 간다는 목표 아래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는 유명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 적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고 국제대회에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이집트 U-20 월드컵을 준비했다. 그 동안의 과정은 U-20 월드컵 8강으로 보상받았다. U-20 월드컵 8강 진출은 1991년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포르투갈 U-20 월드컵 이후 18년 만이었다.

이를 계기로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도 전폭적인 신뢰를 맡기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런던 올림픽 대표팀까지 맡겼다. 긴 시간 동안 함께 호흡해온 올림픽대표팀은 결국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이라는 일을 냈다.

홍명보 감독은 2009년부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선수들을 지켜보고 전술을 수정하며 런던 올림픽을 대비했다. 이것이 런던 올림픽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현재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자신의 색깔에 맞는 팀을 만드는 데 1년은 짧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현재 불안정한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라 1년 만에 결과를 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감독직 고사를 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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